초등 글쓰기 지도법

초등 5학년 6학년 논술 추천, 한우리 해법 플라톤 차이 비교

STEP-UP 2026. 9. 14. 16:59

논술 강사가 정리한 초등 고학년 논술 프로그램과 공부법

논술 브랜드는 왜 이렇게 많은지. 검색해 보면 다 좋다고 하니까 결국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고, 그 마음 저도 압니다. 저는 논술로 대학을 갔고 PD로 일하다 지금은 논술 강사로 일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상담하면서 비슷한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어디가 제일 좋냐고. 그 질문에 제가 매번 드리는 대답을 글로 한번 정리해 봅니다.

2026.09.14 - [초등 글쓰기 지도법] - 초등 1학년 2학년 논술 브랜드 비교, 현직 강사 추천은 리드인

 

저학년 편이 궁금하신 분은 위 글을 먼저 보고 오셔도 좋습니다.

 


고학년 논술 프로그램, 해법 · 플라톤 · 한우리

5~6학년은 좀 다릅니다. 저학년 때는 책 읽는 습관 들이는 게 8할이었다면, 고학년은 중학교로 넘어가는 다리를 놓는 시기예요. 여기서 사고력 훈련이 안 되면 중등 가서 비문학 지문 앞에서 그냥 멍하니 앉아 있게 됩니다.

지난 글에서 인기 브랜드 네 가지(리드인/해법/플라톤/한우리) 중 고학년은 해법, 한우리, 플라톤이 괜찮다고 말씀드렸죠. 셋 다 독서 기반 논술에 토론을 얹은 구조라 큰 틀은 비슷합니다. 그래도 굳이 색깔을 나눠보자면 이렇습니다.

 

플라톤은 이름값을 합니다. 철학적인 주제를 던지고 거기서 논리를 뽑아내게 해요. 아이가 "왜?"를 좋아하는 타입이면 잘 맞습니다. 반대로 결론부터 빨리 내고 싶어 하는 아이는 답답해할 수 있고요.

 

해법은 교재가 좋다는 이야기를 학부모님들께 제일 많이 듣습니다. 기본기를 차곡차곡 쌓는 쪽이라 논술이 처음이거나 글쓰기 자체가 부담스러운 아이에게 무난해요.

 

한우리는 독서 습관을 잡아주면서 주제별로 깊이 들어가는 구성입니다. 책은 읽는데 글로 정리가 안 되는 아이들한테 붙여보면 반응이 괜찮았어요.

 

학원형으로 넘어가는 시기

 

고학년부터는 대형 학원 논술로 옮기는 집도 많습니다.

아이 머리가 커질수록 엄마 말이 안 먹히기 시작하잖아요..

그때 집 밖에서 관리받는 구조로 바꾸는 건 저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단, 아이가 적응만 한다면요.

문제는 그 '적응만 한다면'이 생각보다 큰 변수라는 겁니다. 대형에서 버티다가 결국 소형 공부방이나 엄마표로 돌아오는 친구들도 꽤 봤어요. 수준별로 봐주는 데가 더 맞는 아이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논술도 결국 내 아이 성향 문제예요.

  • 대교 눈높이 러닝센터 논술 — 수준에 맞춰 단계를 밟아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토론과 글쓰기를 같이 돌려서 논리를 잡아주는 방식이고요.
  • 와이즈캠프 논술 — 문학, 비문학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글을 읽고 분석한 다음 쓰게 합니다. 디지털 플랫폼이라 자기주도로 돌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인데, 뒤집어 말하면 안 봐주면 안 하는 아이한테는 무용지물입니다.
  • CMS 영재교육센터 — 사고력과 논술을 붙여놓은 형태예요. 과학이나 사회 교과를 끌어와 융합형으로 다루는 게 특징입니다.
  • 지역 논술 학원 — 프랜차이즈가 아닌데도 동네마다 잘한다고 소문난 곳이 꼭 있습니다. 토론으로 생각을 굴리고 그걸 글로 옮기게 하는 정석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데가 많아요. 이건 검색보다 지역 맘카페나 학부모 입소문이 훨씬 정확합니다. 추천받으셨으면 직접 가서 상담 한번 받아보세요. 원장 이야기 10분만 들어봐도 감이 옵니다.

 

시간이 없다면 온라인도

학원 스케줄이 이미 꽉 차서 논술 넣을 자리가 없다는 집도 많습니다. 실제로 상담 오시면 시간표 보고 저도 할 말이 없어질 때가 있어요. 그런 경우엔 온라인이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 클래스101 키즈 논술 —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주제로 접근합니다. 영상 강의라 진입 장벽이 낮아요.
  •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논술 강좌 — 중등 논술을 미리 대비하는 용도로 쓸 만합니다. 비문학 독해와 글쓰기를 같이 가져가면서 논리 구조를 훈련시켜요.
  • EBS 초등 논술 — 교과 연계가 잘 되어 있고, 무엇보다 부담이 없습니다. 일단 뭐라도 시작해 보고 싶다면 여기부터 찔러보셔도 돼요.

 

엄마표로 해보겠다면

 

진리의 애바애. 소수지만 엄마표로 확 크는 친구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여유가 없거나, 아이가 집에서도 곧잘 따라온다면 굳이 돈 쓸 이유 없어요!!!

 

하나, 읽고 나면 반드시 쓰게 하기.

장르 가리지 말고 읽히되 느낀 점을 정리하는 데까지 가야 합니다. 읽고 끝내면 그냥 독서지 논술이 아니에요. 《어린이 철학자 시리즈》나 《세계사 논술 교과서》 같은 책이 무난합니다.

둘, 매일 주제 하나씩 던지기.

생각을 자유롭게 펼치게 한 다음, 그걸 순서대로 정리하는 훈련을 붙입니다. "AI가 미래 직업에 미치는 영향" 정도면 고학년이 물고 늘어지기 딱 좋은 주제예요.

다만 엄마표에는 치명적인 구멍이 하나 있습니다. 또래와 말을 섞을 수 없다는 것. 토론을 혼자 할 수는 없잖아요.

엄마가 친구 역할을 해줘도 한계가 명확합니다. 아이는 어차피 엄마가 져줄 걸 알거든요. 이 부분만 어떻게든 메울 방법을 찾으신다면 엄마표도 충분히 좋은 선택지입니다.

 

결국 하고 싶은 말

고학년은 중학교 가기 전 사고력의 기초 공사를 하는 시기입니다. 그게 전부예요.

어떤 브랜드냐, 어떤 프로그램이냐는 사실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이 성향에 맞고 아이가 지치지 않고 따라올 수만 있다면 그게 정답입니다. 좋다는 데 끌고 갔다가 6개월 만에 학을 떼게 만드는 것보다, 조금 평범해 보여도 꾸준히 다니는 쪽이 훨씬 낫습니다.

 

책이 재미있어지고, 그래서 문해력이 붙고, 사고력이 자라서 중고등 공부에 힘이 되어주면 그걸로 된 거예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아는 선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