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2학년 논술 브랜드 비교, 현직 강사 추천은 리드인
요즘 아이들 문해력 이야기,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교과서 지문을 읽고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아이들이 실제로 많아요.
그래서 논술을 알아보기 시작하는데, 검색해 보면 한우리, 해법, 플라톤, 리드인...
이름은 많고 다 좋다고 하고, 결국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는 상태로 돌아오게 되죠.
저는 논술로 대학을 갔고, PD로 일하다 지금은 논술 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동네 사정은 좀 아는 편이에요. 그래서 상담 때 드리는 이야기를 한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 글은 저학년(초등 1~4학년) 기준입니다. 고학년은 기준이 달라서 따로 썼어요.
저학년은 뭘 봐야 하나

저학년 논술의 목표는 잘 쓰는 게 아닙니다. 재미를 잃지 않는 것이에요.
이 시기에 논리 구조 잡아준다고 밀어붙이면 아이가 글쓰기 자체를 싫어하게 됩니다. 한번 질려버린 아이를 다시 책상에 앉히는 게 얼마나 힘든지, 현장에서 정말 자주 봅니다. 그래서 저학년은 사고력, 표현력, 창의력을 자극하는 쪽으로 잡아야 해요.
신도시 중심으로 인기 있는 네 브랜드가 리드인, 해법, 플라톤, 한우리입니다.
굳이 나누자면 리드인은 저학년, 플라톤은 고학년, 해법과 한우리는 양쪽 다 무난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왜 그런지 하나씩 보겠습니다.
브랜드 네 곳, 뭐가 다른가
◆ 리드인
독서에 창의 활동을 붙인 구성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주제를 가져와서 활동 중심으로 굴려요.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많아서, 수업에 참여만 하면 표현력이 확실히 붙습니다.
교재가 재미있다는 것도 강점이에요. 저학년한테는 이게 은근히 중요합니다. 아이가 교재를 펴는 걸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 절반은 먹고 들어가거든요.
◆ 해법 논술
실생활에서 소재를 가져옵니다. 그래서 진입 장벽이 낮아요. 논술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아이한테 무난합니다.
해법은 교재 칭찬을 유독 많이 듣습니다. 단계가 촘촘하게 나뉘어 있어서 어디쯤 와 있는지 눈에 보이는 편이고요. 화려하진 않은데 기본기를 쌓는 데는 확실합니다.
◆ 플라톤
이름 그대로 철학적인 주제를 다룹니다.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논리를 훈련하는 구조예요. 독서 목록 수준이 꽤 높습니다.
좋은 프로그램인데, 저학년한테 추천하기는 조심스럽습니다. 아이가 무겁다고 느끼면 그냥 지루한 수업이 돼버려요. 4학년쯤 되어 생각을 파고들기 시작하는 아이라면 그때 붙여보시는 걸 권합니다.
◆ 한우리 독서논술
독서 습관 잡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여러 주제의 책을 읽고 그걸 글과 토론으로 이어가는 방식이에요.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단계가 쭉 이어져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브랜드를 자주 바꾸고 싶지 않다면 고려해 볼 만해요.
| 리드인 | 말하는 걸 좋아하고 활동적인 아이 |
| 플라톤 | "왜?"를 자주 묻는 아이, 고학년 |
| 해법 | 논술이 처음이라 부담 없이 시작하고 싶을 때 |
| 한우리 | 책은 읽는데 글로 정리가 안 되는 아이 |
저라면 리드인
물론 아이 성향에 맞추는 게 정답입니다. 그게 원칙이고요.
그래도 딱 한 곳만 고르라고 하면 저는 리드인입니다.
이유는 단순해요. 저학년은 재미있어야 하고, 리드인이 그 부분을 제일 잘 건드립니다. 창의 활동과 발표 위주로 신나게 하다 보면 논리는 고학년 가서 잡아도 늦지 않아요.
거꾸로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1학년한테 논리 구조를 가르쳐서 몇 년을 버틸 수 있을까요?
이 시기엔 "글 쓰는 거 재밌네"라는 감각 하나 남겨주면 성공입니다.
덜 알려졌지만 괜찮은 세 곳
네 브랜드만큼 유명하진 않은데, 저학년 기준으로 제가 눈여겨보는 곳들입니다. 재미와 창의, 융합적 사고. 제가 중요하게 보는 세 가지를 잘 건드리는 프로그램이에요.
- 잼글 — 이야기로 접근해서 논리와 표현을 익히게 합니다. 그림 그리기나 이야기 완성하기 같은 활동이 섞여 있어요. 이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듭니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한테 부담이 없어요.
- 브레인스쿨 논술 — 독서에 미술과 토론을 붙인 융합형입니다. 창의성 쪽에 무게를 두는 집이라면 볼 만합니다.
- 시매쓰 키즈 논술 — 사고력 수업과 논술을 섞어놨습니다. 유아나 저학년이 은근히 많이 하더라고요. 이야기 기반 사고력 문제와 글쓰기를 같이 가져가는 구성이 괜찮습니다. 글쓰기와 수리적 사고를 병행하고 싶다면 여기가 맞아요.
다만 이 세 곳은 지역 편차가 큽니다. 우리 동네에 제대로 자리 잡은 지점이 있느냐가 관건이에요. 있다면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시고, 없다면 굳이 멀리 찾아가실 필요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정리하면
저학년 논술에서 중요한 건 사고력, 표현력, 창의력. 이 세 가지입니다. 잘 쓰는 건 나중 일이에요.
브랜드는 아이 성향에 맞추는 게 최선이지만, 저라면 리드인을 고르겠습니다. 재미있게 시작하는 게 이 시기엔 제일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하나만 더. 어디를 보내든 아이가 수업 끝나고 나올 때 표정을 한번 보세요. 브로슈어보다 그게 훨씬 정확합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