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논술

숙명여대 논술 내신 4등급도 되나요 | 이화여대와 비교 분석

STEP-UP 2026. 9. 17. 11:11

 

이화여대와 숙명여대는 묶어서 이야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 다 여대이고, 둘 다 인문사회 통합형이며, 논술고사 날짜도 일주일 차이라 함께 지원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그런데 시험의 성격은 꽤 다릅니다. 그리고 지원자 입장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이화여대 숙명여대
선발 방식 논술 100% 논술 90% + 교과 10%

숙명여대는 내신을 봅니다. 이화여대는 안 봅니다. 이 한 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부터 짚고 시작합니다.


1. 숙명여대가 내신을 본다는 게 불리한가

결론부터 말하면, 오히려 반대입니다.

숙명여대가 공개한 2026학년도 논술우수자전형 인문계 결과입니다.

항목수치
모집 인원 142명
지원자 5,669명
최초 경쟁률 39.9:1
실질 경쟁률 12.5:1
충원 인원 46명 (충원율 32%)
합격자 논술 평균 842.1점
합격자 교과등급 평균 4.10등급

합격자들의 내신 평균이 4.10등급입니다.

교과를 10% 반영하는데도 합격자 평균이 4등급대라는 건, 실질적으로 내신이 당락을 가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대부분의 대학이 그렇듯 기본점수가 크고 등급 간 격차가 좁기 때문입니다.

내신 4~5등급이라고 숙명여대 논술을 포기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내신 본다"는 말 때문에 지원을 망설이는 학생이 있다면, 그만큼 경쟁이 덜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실질 경쟁률을 보세요

39.9:1이 12.5:1로 떨어집니다. 3분의 1 이하입니다.

숙명여대의 실질 경쟁률은 몇 년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5학년도 인문 12.6:1, 2024학년도 15:1이었습니다.

여기에 충원율 32%가 더해집니다. 142명 모집에 46명이 추가 합격했습니다. 예비번호를 받아도 상당수가 돌아온다는 뜻입니다.

즉 숙명여대 인문논술의 실제 문턱은 겉보기보다 훨씬 낮습니다. 단, 수능최저를 맞춘다는 전제에서요. 39.9가 12.5로 내려간 이유가 바로 최저이기 때문입니다.


2. 시험 구조 비교

항목 이화여대 숙명여대
모집 인원 297명 214명 (인문·자연 합)
선발 논술 100% 논술 90% + 교과 10%
시험 시간 100분 100분
유형 구분 인문Ⅰ / 인문Ⅱ / 자연Ⅰ / 자연Ⅱ (4개) 인문계 / 자연계
수능최저 (인문) 2개 영역 등급합 5 2개 영역 등급합 5
논술고사일 11/28(토)~11/29(일) 11/21(토)~11/22(일)

일주일 차이 — 둘 다 응시 가능합니다

숙명여대 인문계가 11월 21~22일, 이화여대가 11월 28~29일입니다.

날짜가 겹치지 않습니다. 두 곳 다 원서를 냈다면 물리적으로 둘 다 치를 수 있습니다.

다만 순서가 중요합니다. 숙명여대가 먼저입니다. 수능(11/19) 직후 이틀 만에 숙명여대를 치르고, 일주일 뒤 이화여대입니다.

수능 → 숙명 → 이화로 이어지는 2주가 체력전이 됩니다. 이 일정을 미리 알고 컨디션을 배분해야 합니다.


3. 이화여대 — 유형이 나뉘어 있다는 것의 의미

이화여대의 가장 큰 특징은 논술고사를 네 유형으로 나눠 운영한다는 점입니다.

인문계열만 보면 둘로 갈립니다.

유형 특수 요소
인문Ⅰ 영어 제시문 포함
인문Ⅱ 통계 자료·표 활용

***모집단위별로 어느 유형에 응시하는지가 정해져 있습니다. 반드시 확인하세요.

유형을 잘못 알고 준비하면 그 준비는 전부 헛것이 됩니다.

★ 인문Ⅰ : 영어가 변수

영어 제시문이 나옵니다. 교과서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100분 안에 국문 제시문과 함께 처리해야 한다는 게 관건입니다.

영어 지문을 읽는 데 시간을 많이 쓰면 뒤가 무너집니다. 영어 자체의 난이도보다 읽는 속도가 문제입니다.

영어 제시문이 나오는 인문논술은 이화여대 인문Ⅰ 외에 한국외대 인문계열이 있습니다. 두 대학의 기출을 교차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문Ⅱ : 통계 해석 포함

표와 그래프가 나옵니다. 계산 문제가 아니라, 자료가 보여주는 경향을 읽어내고 제시문의 논지와 연결하는 능력을 봅니다.

사회문화·경제 과목을 충실히 공부한 학생이 유리합니다.

분량 기준이 없다는 함정

이화여대는 문제에 글자수를 명시하지 않습니다. 제공된 답안지에 맞춰 쓰면 됩니다.

편해 보이지만 실전에서는 정반대입니다. 기준이 없으니 감으로 쓰게 되고, 첫 문항에서 시간을 다 씁니다.

 

대학이 공개한 예시답안을 기준으로 보면 문항당 800자 안팎이 대부분입니다.

100분에 3문항이면 총 2,400자 정도를 써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실제 답안지 양식을 구해서, 실전과 동일한 시간 조건으로 연습하세요.

이화여대는 원고지 양식을 쓰지 않습니다.

이화여대는 자료를 많이 공개합니다

이화여대가 공개한 2027학년도 논술 안내 자료에는 이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 논술고사의 목적과 시험 방식
  • 문항 구성
  • 평가 기준
  • 답안 작성 시 유의사항
  • 준비 방법
  • 모의논술고사의 출제 의도와 예시답안

사실상 논술 가이드북입니다. 대학이 무엇을 평가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답안을 써야 하는지를 직접 설명해둔 자료입니다.

모의논술 문항이 특히 중요합니다. 당해 연도 출제 경향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4. 숙명여대 — 출제위원이 직접 밝힌 채점 포인트

숙명여대 인문계는 인문사회 통합형에 통계 자료가 활용되는 유형입니다. 이화여대처럼 유형을 나누지 않고, 하나의 시험 안에 독해와 자료 해석이 함께 들어옵니다.

 

숙명여대 출제위원이 2027학년도 대비 안내에서 밝힌 핵심은 이것입니다.

제시문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질문의 취지에 맞춰 자신의 언어로 재해석해 서술할 것

 

이 한 문장이 숙명여대 답안의 채점 기준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왜 이게 중요한가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제시문 문장을 그대로 베껴 오는 것입니다.

시간이 없으니까, 그리고 제시문 문장이 이미 잘 쓰여 있으니까 그대로 옮깁니다. 요약 문제에서 특히 심합니다.

 

채점자 입장에서 이건 이해했다는 증거가 되지 않습니다. 옮겨 적는 건 이해 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요약은 재진술입니다. 제시문의 논지를 내 문장으로 다시 쓸 수 있느냐가 평가 대상입니다.

그리고 '출제 의도'를 먼저 파악하라는 것

숙명여대 출제위원이 인문계에 강조한 또 하나의 키워드가 출제 의도입니다.

문제가 무엇을 묻고 있는지를 정확히 잡아내는 것. 이게 안 되면 아무리 잘 써도 논점이 어긋납니다.

논제를 두 번 읽으세요. 이게 가장 저렴하고 효과가 큰 습관입니다.

같은 유형의 대학들

인문사회통합형 + 통계 자료 유형을 쓰는 대학은 숙명여대 말고도 있습니다.

  • 건국대 (인문사회Ⅰ)
  • 성신여대
  • 숭실대 (인문)
  • 인하대

기출을 교차 활용할 수 있습니다. 숙명여대 기출이 부족하다면 이쪽으로 보충하세요.


5. 두 대학, 무엇이 실제로 다른가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① 유형 세분화 vs 통합

이화여대는 인문Ⅰ(영어)과 인문Ⅱ(통계)로 나눠 각각을 깊게 봅니다. 내 유형만 집중하면 됩니다. 대신 유형을 잘못 알면 치명적입니다.

숙명여대는 하나의 시험에 독해와 자료 해석이 함께 들어옵니다. 준비 범위가 넓지만, 어느 한쪽에 몰리지 않습니다.

② 영어의 유무

이화여대 인문Ⅰ에는 영어 제시문이 있습니다. 숙명여대에는 없습니다.

영어가 부담이라면 숙명여대가, 영어 독해가 무기라면 이화여대 인문Ⅰ이 유리합니다.

③ 내신 반영

이화여대는 논술 100%. 숙명여대는 논술 90% + 교과 10%.

다만 앞서 봤듯 숙명여대 합격자 교과 평균이 4.10등급입니다. 실질 영향력은 크지 않습니다.

④ 공개 자료의 성격

이화여대는 평가 기준과 모의논술 예시답안까지 문서로 공개합니다. 혼자 준비하기에 자료가 풍부합니다.

숙명여대는 입학처에 논술가이드와 기출문제를 올려두고, 출제위원이 직접 대비 포인트를 설명합니다. 실질적인 조언이 구체적입니다.

둘 다 무료입니다. 안 보고 준비하는 건 손해입니다.


6. 원서는 이미 냈습니다 — 지금부터 두 달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는 9월 11일에 마감됐습니다.

지금은 "어디 쓸까"를 고민할 시점이 아니라, 낸 곳을 어떻게 준비할까를 정할 시점입니다.

☞ 9월 — 유형 확정과 기출 확보

⊙ 제일 먼저 할 일: 내가 지원한 모집단위가 이화여대 인문Ⅰ인지 인문Ⅱ인지 확인하세요. 이걸 모르고 준비하는 학생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다음 3개년 기출과 모의논술을 전부 내려받으세요. 입학처에 다 있습니다.

 10월 — 실전 조건 연습

시간을 재고 쓰세요. 시간을 재지 않은 연습은 효과가 절반입니다.

이화여대는 100분 3문항, 총 2,400자입니다. 답안지 양식을 구해서 내 글씨로 800자가 어디까지 차는지 확인하세요.

이 시기에 반드시 첨삭을 한 번은 받으세요. 자기 답안의 문제는 자기 눈에 안 보입니다. 11월에 처음 지적받으면 고칠 시간이 없습니다.

 11월 — 최저 확인 & 컨디션 조절 

날짜 일정
11/19 (목) 수능
11/21~22 (토·일) 숙명여대 인문계 논술
11/28~29 (토·일) 이화여대 논술

수능 직후 이틀 만에 첫 논술입니다. 새로운 걸 배울 시간은 없습니다. 10월까지 준비를 끝내두고, 11월은 기출을 다시 보며 감각을 유지하는 시간으로 쓰세요.

그리고 수능을 끝까지 놓지 마세요. 숙명여대 인문 실질 경쟁률이 39.9:1에서 12.5:1로 내려간 이유가 최저입니다. 그 혜택을 받으려면 최저를 맞춰야 합니다. 맞추면 경쟁 상대가 3분의 1로 줄고, 못 맞추면 논술 점수는 채점대에 오르지도 않습니다.


7. 내년을 준비하는 예비 고3이라면

이 글을 지원 판단에 쓸 수 있는 건 지금 고2입니다.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① 내신 4등급대도 붙습니다 숙명여대 인문 합격자 교과 평균이 4.10등급입니다. 내신이 논술전형을 막는 요소가 아닙니다.

② 유형이 나에게 맞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영어가 강하면 이화여대 인문Ⅰ, 통계·사회 자료가 편하면 인문Ⅱ나 숙명여대. 기출을 한 세트씩 풀어보면 하루 만에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고2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이화여대와 숙명여대는 자료를 많이 공개하는 대학입니다.

평가 기준도, 예시답안도, 출제위원의 조언도 다 무료로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끝까지 보고 오는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끝까지 보고 오는 것만으로도 큰 경쟁력 확보가 가능합니다.

 

숙명여대 출제위원이 강조한 한 줄을 다시 떠올려 보세요. 제시문을 옮기지 말고 내 언어로 재해석할 것. 이건 요령이 아니라 채점 기준입니다. 아는 것과 답안에 반영하는 것은 다릅니다.

 

그 차이를 메우는 유일한 방법은 직접 쓰고, 틀린 지점을 지적받고, 같은 문제를 다시 쓰는 것입니다.